kunst Doc

 

 


 

 

 

 

2013년 쿤스트독 개인전

 

 

 

   층 Story

 

 

 

이원호

WonHo Lee

 

 

2013. 10. 12 Sat. - 2013. 10. 24 Thu.

Opening  10. 12 Sat. 5 p. m.

 

* 전시 마지막 날은 작품 반출하는 날 입니다. *

 

 

 

Story I (과정 이미지)”_ 흥정을 통해 구입한 적선 받은 돈과 모자, 가변설치, 2013

 

 

 

 

 

Story I (과정 이미지)”_ 흥정을 통해 구입한 적선 받은 돈과 종이접시, 가변설치, 2013

 

 

 

Story I (과정 이미지)”_ 흥정을 통해 구입한 적선 받은 돈과 종이상자, 가변설치, 2013

 

 

 

Story를 위한 드로잉-종로 3(부분)_ 프린트 위에 빨간 스티커, 2013

 

 

 

 ”층 Story를 위한 드로잉-광화문”(부분)_ 프린트 위에 빨간 스티커, 2013

 

 

 

 

 

 층 Story II”_ 잉크젯프린트, 170×114 cm, 2013 / 층 Story II”_ 전시광경

 

 

 

 

 

 

 

작가노트 | 층 Story

 

층 Story I

 

내가 거주하는 지역의 지하철역 계단에는 적선을 구하는 한 노인이 있다. 이것은 비단 내가 사는 지역에 국한된 풍경은 아닐 것이다. 그들과의 만남이 교차되는 시공간은 항상 적절한 때에 찾아온다. 적절한 때란 필연과 우연의 경우를 모두 함의한다. 어떤 지역의 물리적 공간성과 분위기 등이 그 적절한 때를 예감케 하는 요소일 수도 있겠지만, 복지나 문화적 환경을 포함한 그 지역의 제도적 위치가 그 역할을 대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나의 기억과 경험에 있어서 그들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찍어놓은 하나의 점처럼 적절한 때에 나타난다. 그리고 사회는 지금까지 그렇게 그들에게 이질적 타자로써의 특별한 역할을 부여한 것 같다. 그런데 요즘은 그 역할이 다 한 것일까? 공공의 공간은 그들에게 짧은 사유의 기회 조차도 주지 않으려 한다.

 

나는 때때로 그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적선을 행함으로써 그들의 존재를 배제하거나 수용한다. 하지만 공공장소에서의 구걸 행위가 범법행위로써 법적 규제를 받는 현실에서는, 적선 행위 역시 법의 규제에 반하는 행위로 간주되어 수용과 배제 중 어떤 것도 윤리적 선택이 될 수 없는 것으로 스스로 각인 시킨다. 그렇게 모호한 규정은 배제의 정당성으로 충족된다.

 

나는 그들과 흥정을 하기로 했다. 우연과 필연이 교차하는 적절한 장소, 즉, 그들과 만남이 이루어질 만한 장소들을 찾아 다닌다. 그리고 그들의 하루 벌이와, 그것을 담는데 사용했던 통을 돈을 주고 구입한 것이다. 그들이 내보이는 적선 받은 금액은 물론 액면가다. 대부분이 동전 몇 푼만이 놓여 있기 마련이다. 나는 그들이 영업적 전략으로 숨겨놓은 지폐를 포함하더라도 배는 더 될 웃돈을 얹어주고 그들의 하루 벌이와, 그것을 담았던 통을 취했다. 그리고 흥정 과정에서 가격은 각자 이익을 취하려는 서로의 이기적 공감대 끝에 합의 된다.

이 흥정에서 그들이 가진 동전과 지폐들은 재화의 가치를 떠나 나의 개인적 구매욕구를 충족시키는 하나의 사물로써 흥정이 된다. 그러기에 하나의 백 원짜리 동전은 백 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대상으로 전환된다. 이렇게 획득된 동전과 지폐들은 본래 재화가 지니고 있는 경제적 논리를 벗어난다. 기능과 함께 사람들이 적선 당시 부여했던 의미 역시 상실되며, 사회적 규칙을 위반하는 오브제로 변용된다.

 

 보편적인 교환에서는 이뤄지지 않았을 이 비정상적인 흥정의 과정에서 당장은 그들이 이득을 얻고 나는 손해를 본 것으로 비춰지겠지만, 결과적으로 흥정의 당사자인 내가 미학적 성취를 통한 상위 포식자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모든 시장이 그러하듯이 득은 또 다시 포식자의 몫이다.

 

 

층 Story II

 

전시장의 오른쪽 모퉁이에는 복 층으로 올라 갈 수 있는 목재 계단이 자리 잡고 있다. 복 층으로 올라가 바라본 정면에는 방금 오른 그 목재 계단의 대형 사진이 놓여져 있다. 관람자는 방금 지나온 공간을 이미지로써 다시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사진 속 계단의 중간쯤에는 신문이 하나 놓여져 있는데, 여기서 몇 가지 경우의 수가 발생한다. 계단을 오르는 동안 그 신문의 존재를 어떻게 인지 했느냐에 따라 사람들은 자신의 선행된 행위와 실제의 계단, 실제 계단을 촬영한 이미지 그리고 신문의 역할 사이에서 자신의 위치를 다시 정립해야 하는 미묘한 입장에 놓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오르내림을 위한 철저한 합목적성에 의해 존재하는 계단이란 사물은 무엇인가 의식하거나 의심할 수 있는 사유의 긴장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그 위에 놓인 신문 한 장은 지극히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풍경이다. 잠시 어떤 의구심을 불러일으킬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타성에 젖은 의식은 지각으로써의 대상에게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오히려 경계할지도 모르겠다. 그에 반해 그렇게 올라온 계단 위에서 마주하게 된 사진 속 계단과 그 위의 신문, 즉 이미지는 심상의 사물로써 자의적 해석을 가능케 하는 촉매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이 구성에 대한 해답을 유추해내기 쉬운 여건을 제공하지는 못한다. 실제 신문들은 지하철 계단에서의 구걸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경범죄 처벌법에 관한 과거의 칼럼들을 싣고 있지만 접혀 있어 기사를 확인 할 수 없다. 그렇게 신문은 텍스트로써 더 이상 이 특정 대상에 대한 사유의 기회를 주지 않는다.

 

 이 세 사물의 관계는 이렇게 서로를 충족하지 못한 하나의 불완전한 개념의 공간을 구성한다. 하지만 전시 공간에서 통행에 불편을 주는 요소로써의 계단 위의 신문이 이 층의 사진의 존재와 함께 전시 공간에서 간과된 계단 위 하나의 오브제로 재발견 될 것은 확연하다. 사진 속 계단 위의 신문이 본래의 기능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제는 일상의 표층에서 곧 사라질 어느 풍경의 부재를 상기 시킬지, 아니면 계단을 오르며 전시 공간의 오브제 위에 무심히 새기었을지 모를 자신의 발자국을 상기시킬지는 두고 볼 일이다.

 

 

 

 

 

 

 

 

 

 

이원호 Lee, WonHo

 

2007-2009 슈투트가르트 쿤스트 아카데미 조소과Aufbaustudium (마이스터슐러) 과정 졸업

2002-2007 슈투트가르트 쿤스트 아카데미 조소과 석사과정 졸업

1999        홍익대학교 회화과 동 대학원 졸업

1997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개인전

2013 층 Story, 쿤스트독, 서울, 한국

2013 Between looking and seeing, 순천만 국제 정원 박람회 초대전, 순천, 한국

2012 Addressee Unknown 수취인불명, 관훈갤러리3F, 서울, 한국

2012 Lost Landscape-The white field, Gallery Brigitte March, 슈투트가르트, 독일

2011 The white field, 대안공간 갤러리 정미소, 서울, 한국

2009 „Zeitausschnitt(시간의 단락)“ 슈투트가르터 쿤스트페어라인 e.V, 슈투트가르트,독일

2009 „re-reflexion“, Gallery Brigitte March, 슈투트가르트, 독일

2009 „umstellen“sallonexhibition, 쿤스트페어라인 루디빅스부르그, 루디빅스부르그, 독일 외 다수

 

단체전

2013 만물상-사물에서 존재로,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한국

       여성주의, 김해 문화의 전당 윤슬미술관, 김해, 한국

2012 Historical parade; images from elsewhere,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서울, 한국과 CAS 오사카, Artlab 나고야, 일본

       10 curator & futhers-전시장관람 메뉴얼, 한가람 미술관, 서울, 한국

2011 송은 미술대상전 작품전, 송은 아트스페이스, 서울, 한국

       난지 또는 난지, 난지갤러리, 서울, 한국

       프로젝트 대기 중 000 - Lyrical soul (대안공간Loop와 청소년센터 mizy 공동프로젝트), 덕원갤러리, 서울, 한국

2010 Der erste Impuls(The first impulse), Gallery Brigitte March, 슈투트가르트

2009 U.S.B - Emerging Korean Artists in the World 2009, 한가람 미술관, 서울

       DEUXPIECE(2인전, with Benjamin Bronni), 프로젝트공간 DEUXPIECE, 바젤, 스위스

2008 Kunstprojekt Klett-passage(Art project Klett-passage), 슈투트가르트 중앙역

      공공미술프로젝트, 슈투트가르트, 독일 외 다수

 

레지던시 및 수상

2012 서울문화재단 홍은예술창작센터 레지던시, 서울, 한국

2010-2011 서울시립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 서울, 한국

2011 송은미술대상전(우수상), 송은 아트스페이스, 서울, 한국

2010-2011 Landesgraduiertenförderung Stipendium 2010-2011 독일 바덴-뷔르템베어그

             주정부 예술인 지원장려 프로그램에 선정, 슈투트가르트, 독일

2009 Art cologne support program “new position"작가선정 Gallery Brigitte

       March, 쾰른, 독일 외 다수

 

 

 

 

 

 

 

 

 

 

KunstDoc Seoul

서울시 종로구 창성동 122-9

122-9 Changsung-dong, Jongno-gu, Seoul 110-034, Republic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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